
오늘의 저녁 메뉴는?

지친 퇴근길, 마트의 희망
아, 진짜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괜히 마트에 들르곤 하거든요. 이날도 그랬어요. 뭘 먹을까 하다가, 마침 마감 세일 딱지를 붙인 초밥이 눈에 팍 들어오더라고요. 평소 같으면 좀 망설였을 텐데, 그날따라 너무 피곤하고 뭔가 맛있는 걸 먹고 싶어서 홀린 듯이 집어 왔어요.
반값 초밥, 그냥 사면 되잖아? (라고 생각했던 나)
사실 처음에 반값 초밥을 딱 봤을 땐, ‘와, 개꿀이다!’ 싶었거든요. 근데 막상 집에 와서 뜯어보니, 생각보다 별로인 날도 꽤 있더라고요. 이날도 그랬어요. 겉보기엔 멀쩡한데, 밥은 좀 꼬들거리고 생선 비린내가 살짝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아, 괜히 샀나?’ 싶더라고요.
솔직히, 기대했던 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싹싹 긁어먹었다
분명 기대했던 맛은 아니었어요. 막 ‘와, JMT!’ 이런 느낌은 전혀 없었거든요. 근데 또 못 먹을 정도는 또 아니었어요. 그냥 ‘음, 뭐 이 정도면 괜찮네’ 하면서 꾸역꾸역 다 먹었어요. 누가 보면 엄청 배고팠던 사람 같았을 거예요.
이럴 때 드는 생각
그렇게 초밥을 먹고 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 나는 내가 정말 맛있는 걸 먹고 싶을 땐, 그냥 돈을 좀 더 주고 제대로 된 걸 사 먹어야겠구나.’ 반값 초밥이 주는 만족감은 확실히 ‘그냥 뭘 좀 먹었다’ 정도더라고요.
그래서, 반값 초밥, 추천해?

나만의 기준 세우기
제가 이걸 사 먹고 느낀 건, 일단 ‘얼마나 급한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정말 오늘 저녁 뭘 먹어야 하는데 시간이 없거나, 아니면 진짜 돈이 없을 땐 나쁘지 않은 선택이죠. 근데 ‘오늘 진짜 맛있는 거 먹고 싶다!’ 싶을 땐, 조금 더 투자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이런 사람에게는 추천, 이런 사람은 비추천
진짜 급하게 끼니 때워야 하는 분, 또는 ‘맛보다는 양’이라고 생각하는 분들한테는 추천할 만해요. 근데 저처럼 ‘오늘은 좀 나를 위해 투자하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그냥 정가 주고 조금 더 괜찮은 초밥을 사 먹는 게 만족도가 훨씬 높을 거예요. 저는 이날 이후로 정말 맛있는 초밥이 먹고 싶을 땐, 그냥 조금 더 주고 사 먹기로 했거든요.
결론은, 가끔은 괜찮지만 기대는 금물

결국, ‘그냥’ 무언가를 채웠다는 느낌
이날 반값 초밥은 저에게 ‘완벽한 식사’보다는 ‘그냥 저녁을 해결했다’는 느낌을 줬어요. 물론 가끔 그런 날도 필요한 거니까요. 그래도 다음번엔 좀 더 신중하게 골라야겠다, 라는 다짐을 하게 된 날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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